카페 알바생 고충 1위 ‘멘붕 부르는 진상 손님’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시사포커스DB)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카페 알바생들이 가장 피부로 느끼는 변화는 ‘설거지가 많아졌다(69.8%)’이며 긍정적인 변화로는 ‘매장 내 쓰레기 감소(37.2%)’와 ‘개인 용기를 들고 오는 손님의 증가(36.0%)’가 있었다.

11일 알바몬은 최근 카페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 1434명을 대상으로 카페알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규제 이후 느끼는 변화가 있는지 질문 결과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응답은 12.2%, 10명 중 1명 꼴에 그쳤다. 카페 알바생 대부분이 일회용컵 사용규제에 따른 변화를 느끼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 1위는 ‘설거지가 많아졌다’로 무려 69.8%의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다.

2위는 ‘일회용컵을 요구하는 매장 내 손님과의 실랑이가 많아졌다(37.4%)’가 차지해 상당수의 카페 알바생이 일회용컵 규제 후 업무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매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줄었다’는 응답이 37.2%로 적지 않았으며, ‘텀블러, 보냉병 등 개인용기를 가지고 오는 손님이 늘었다(36.0%)’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오는 등 주문은 하지 않고 자리만 차지하는 노오더족이 늘었다(18.0%)’는 응답도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카페 알바생 79.4%가 ‘카페 알바를 시작하고 보니 기대와 달라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카페알바의 고충 1위는 ‘멘붕을 부르는 가지각색 민폐 손님(51.1%)’이 차지했다. 이어 ‘밀물썰물처럼 한꺼번에 몰려왔다 사라지는 손님 러시아워(37.5%)’와 ‘주부습진을 부르는 무한 설거지(32.8%)’가 각각 카페 알바의 고충 2, 3위에 올랐다. 또 ‘멘탈이 나갈 것 같은 복잡한 메뉴(30.0%)’, ‘화장실부터 쓰레기통, 분리수거까지 예상 밖의 청소 압박(28.1%)’과 ‘사장님의 간섭과 감시(22.4%)’,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마감•퇴근 시간(22.4%)’도 카페 알바생을 괴롭히고 있었다.

반면 카페 알바의 가장 좋은 점은 단연 ‘분위기’였다. 조사에 참여한 알바생 67.2%가 ‘커피와 음악 등 전체적인 카페의 분위기가 좋아서’ 카페 알바를 계속 한다고 답했다. 또 ‘커피, 음료를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42.3%)’, ‘일 자체가 재미있다(37.5%)’는 응답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집, 학교 등 가까운 곳에 근무지가 있어 교통비와 시간을 아낄 수 있다(22.7%)’, ‘오전, 오후, 주말 등 내가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일할 수 있다(17.2%)’, ‘다른 알바보다 급여 대비 하는 일이 적거나 적당하다(15.1%), ‘일자리를 구하기 쉽다(13.0%)’, ‘다른 서비스 알바에 비해 진상 손님이 적다(11.4%)’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한편 카페 알바 이후 새롭게 발굴하거나 발전된 능력이 있는지 질문 결과 카페 알바생들이 알바를 통해 발굴한 능력 1위는 ‘암기력(19.4%)’이었다. 끝이 없는 메뉴와 복잡한 레시피, 가격을 외우다 보면 암기력이 절로 자라난다는 것. 이어 ‘순발력(18.1%)’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응대력(17.1%)’, ‘체력(12.3%)’, ‘인내력(11.6%)’이 차례로 5위 안에 올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