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요인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2.2% 증가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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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689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조원대를 시현했다.

8일 KB금융은 인터넷과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689억원으로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 확대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손해보험업 부진에 따른 기타영업손실 증가로 전년 대비 7.3%(2425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BCC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과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 희망퇴직 비용, 은행명동사옥 매각익, 특별보로금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실적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0%나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은 몇 가지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지난 3개 분기 평균 실적을 크게 하회하게 됐다”면서도 “KB금융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고 특히 그동안의 안전·우량 자산 중심의 여신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견조한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4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잘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 손해보험은 하반기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과 손해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 등으로 순이익 규모가 전년·전분기 대비 다소 축소된 모습이었다. 이에 KB금융은 실적이 부진한 증권 S&T(Sales & Trading) 부문의 향후 운용역량을 강화하고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프로세스를 재정비하는 등 손익변동성을 관리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의 재무총괄임원은 “올해 KB금융의 경영전략 방향은 ‘금융혁신을 주도하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 정립’”이라며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금융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시장지위, 혁신성, 기업문화, 성장동력을 두루 갖춘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RISE 2019‘로 대변되는 그룹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며 내실위주의 성장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재무전략 방향도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479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8%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31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9% 증가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는데 지난해 말 그룹의 NPL 비율은 0.61%로 전년 말 대비 0.08%p 개선됐고 그룹 NPL Coverage Ratio는 138.9%로 IFRS9 도입에 따른 대손충당금적립액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31.0%p나 개선됐다.

또한 지난해 말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0%, 13.97%로 연말 배당과 기업대출 성장에 따른 RWA 증가 영향으로 9월 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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