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3월 안에 결정 날 듯

사진ⓒ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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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인수를 추진할 전망이다. 인수대상은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이며 인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조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의 인수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되며 1위 사업자인 KT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료방송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특정 업체 제한하지 않고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쯤 결정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러 가지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이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현재 진행 중이고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부분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지난해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CJ헬로는 13.02%(가입자 416만여명), LG유플러스는 11.41%(가입자 364만여명)이다. 이는 1위 사업자인 KT는 30.86%(KT스카이라이프 합산), SK브로드밴드가 13.97%에 이은 3,4위 기록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시장점유율은 24.43%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통사들이 케이블TV 인수전에 속도를 내는 데는 지난해 6월 일몰된 유료방송 합산규제 영향이다. 케이블TV·위성방송·IPTV 등의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가 각각 시장점유율을 3분의 1(33.3%)을 넘길 수 없다는 규정인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지난 2015년 6월 3년 일몰 조건으로 국회에서 통과돼 시행됐다. 이 규정이 지난해 6월 사라지면서 이통사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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