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평화실현 기회 재 뿌려서는 안된다”
홍영표, “북미정상회담 지지 결의안 마련 동참해줄 것” 초당적 협력 촉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음모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 날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27~28일)과 겹친 것을 두고 ‘신(新) 북풍’이라는 말을 꺼내며 음모론을 제기하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한국당 주장대로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북풍의 기획자”라고 비꼬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주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전세계 이목 집중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있을 것이란 기대가 어느때보다 높은데 유독 한국당만 시대 착오적인 반응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전당대회 효과를 감살하려는 술책’, ‘문재인·김정은 공동 정권의 요청’ 등 상상 초월한 발언 쏟아내고 있다”며 “정말 초현실적인 상상력”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이어 “2차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안착을 위해 북미 양측이 오랜 줄다리기 협상 끝에 결정된 것이라는 것은 온 세계가 알고 있다”며 “어렵게 찾아온 평화실현 기회를 반기지는 못할망정 재를 뿌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우리 국민 모두가 원하고 전 세계가 바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민주당만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적어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정파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당은 수구 냉전적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다시 한 번 현실을 직시해야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평화 대신 대립과 갈등을 획책하는 것이 보수의 가치 돼서는 안된다”며 “어제(지난 7일) 제가 제안한대로 국회 정상화 시켜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북미정상회담 지지 결의안을 마련하는데 동참해줄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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