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안 하면 컨벤션 효과 없어…정치는 언론과 함께하는 것”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8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일정 연기 여부와 관련해 “박관용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반드시 연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당이 아무리 색깔 정당이고 음모론의 개그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이 개그까지는 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해야 우리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고 평화가 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박 위원장, 그분은 보수이면서도 굉장히 합리적인 대북정책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박 의원은 “컨벤션 효과도 없어지고 정치는 국민과, 특히 언론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토요일날 정치권에서 뉴스를 생산하지 않는 것은 일요일판 신문이 없는 것이고 모든 방송들도 토요일은 거의 정치 뉴스가 없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자와 겹친 채로 전당대회를 강행치 않을 것이라 관측했다.

다만 그는 김정은, 문재인 정권이 미국에 요청해 북미정상회담 일자가 한국당 전당대회와 겹치게 됐다는 홍준표 후보와 김진태 후보의 주장에 대해선 “한국당이 그렇게 세계적으로 큰 당이냐? 영향력이 있나”라며 “어떻게 자기들 전당대회를 의식해서 북미정상회담을 잡느냐. 진짜 코미디고 이거 과대망상증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한국당 당권주자 간 후보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선 “어제 오세훈 후보 발표하면서 박근혜의 탄핵을 인정하며 우리가 박근혜 시대를 넘어야 된다(고 했는데) 이게 시대정신”이라며 “황교안 박근혜당 대 비박근혜당 구도로 가기 위해선 단일화가 될 것이다. 이래야 역사가 바로 서는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그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27, 28일 이렇게 결정됐지만 실무회담에서 또 두 정상이 조율을 하다가 한 번 더 삐끄덕할 거다. 그래서 하루 이틀 회담 연기될 수 있는 확률도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실무급 회담을 중시하는 게 아니라 톱다운, 두 정상이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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