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수 유력 후보로 급부상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와 손을 잡고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DB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와 손을 잡고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위해 중국 텐센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연합할 전망이다.

8일 게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텐센트,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넥슨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넷마블 지분 17.6%를 보유한 3대 주주이며 MBK파트너스는 국내 최대의 사모펀드로 자금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넥슨의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등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등 넥슨과 인연이 깊어 그동안 넥슨 인수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국내 게임업계는 물론 정치계까지 넥슨이 중국에 매각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고 이에 텐센트가 부담을 느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9일 카카오는시 “내부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며칠 뒤 넷마블도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현재 넥슨 인수는 크게 2파전으로 나뉘게 됐다.

앞서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그중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이다. 매각 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공동으로 선정됐으며, 다음달 예비입찰을 진행될 계획이다.

매각 가격은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실제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인수합병 가운데 사상 최대 거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인수합병 최대 가격은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 가격인 9조2727억원이다.

현재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카카오와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넥슨의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등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등 넥슨과 인연이 깊다.

그러나 카카오가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텐센트와 카카오의 지분 관계 정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텐센트는 카카오와 국내 게임업체 넷마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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