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여당, 양보할 생각 전혀 없다…답답”

회의장에서 나오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 /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7일 설 연휴 이후 처음 열린 3자 회동에서는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고성을 주고 받는 등 험악한 분위기에서 회동이 끝났다.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여야는 오후 4시에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 등 쟁점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회의장 밖까지 고성이 들릴 정도로 서로 간의 입장차가 팽팽히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오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된 게 없어 4시에 원내대표 회동을 다시하기로 했다”며 “국회 정상화의 길이 멀고도 멀다”고 탄식했다.

뒤 이어 회의장을 나선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결렬됐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려했지만 여당이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다. 여러 제안을 수용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 원내대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바른미래당이 중재안을 냈지만 합의된 게 없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합의된 게 없다”고 말할 뿐 기자들의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3당 원내대표가 참석한 이번 만남에서는 민주당은 조건 없는 2월 임시국회 정상화, 한국당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사퇴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폭로·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특검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법정 구속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대한 국회 해임 촉구 결의안’을 양당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