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적 배상 때문이 아니라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원해"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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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유튜버 양예원(25) 씨가 자신에게 입에 담지 못한 글들을 게재한 악플러 100여 명을 무더기로 고소한다.

7일 양예원 씨 변호인 측은 “SNS나 블로그 등에 모욕성 글을 쓴 사람들을 이날 고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악플러를 고소하는 것은 금전적 배상 때문이 아니라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반성에 대한 선처가 있음을 시사했다.

일단 악플러 100여 명은 누구지 여부를 특정할 수 있는 인물 등을 대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SNS와 블로그 등에 양예원과 그의 가족에 관한 욕설과 비하 글을 올린 누리꾼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은 양예원 씨를 강제추행 및 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 모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날 1심 선고 직후 법정을 찾았던 양예원 씨는 선고가 나온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번 한해는 저와 가족에게 정말로 견디기 힘든 한해였다”며 “정말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었다. 나에게 상처된 모든 악플을 보고도 못본 체하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재판 결과가 제 잃어버린 삶들을 되돌려놓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 위로는 되는 것 같다. 제가 처음 고소를 하러 갔을 때 관계자 분께 들었던 얘기는 “어쩌면 처벌받게 하게끔은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었다”고 했다.

또 그녀는 “이 결과가 나왔다고 끝이 아닐 것이며 분명히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할 것이고,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제 사진과 저는 평생을 살아갈 것”이라고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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