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2억 횡령 출처 곽상도 의원조차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민주당, 물타기 중지…문 대통령 국민들께 답하라”

발언을 하고 있는 곽상도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위원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최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사위가 다니던 회사에 2백억 원을 지원했고 이 중 32억 원을 문 대통령 사위가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완벽한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을 통해 “허위사실을 생산, 유포하는 무책임한 정치가 올해부터 사라지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사위가 다녔던 회사는 지난해 4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차세대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3억7천만 원을 신청을 했지만 오히려 안 된 것으로 밝혀졌고, 32억 횡령이라는 근거 없는 추측의 출처에 대해서는 곽 의원조차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 의원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의 시작은 ‘토리’라는 대통령 반려견 이름과 대통령 사위 회사의 ‘㈜토리게임즈’가 같다는 황당함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어처구니없고 밑도 끝도 없는 의혹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한 곽 의원이 해명이라고 내놓은 말조차도 실소를 감출 수 없게 만든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곽 의원에게 토리게임즈 대표가 항의 전화하자, 회사 이름을 공개적으로 얘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곽 의원은 가짜뉴스에 신물나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안 들리는가. 국회는 국민들의 기대를 가슴에 안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한국당은 올해부터라도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싫증나게 만드는 황당한 가짜뉴스 생산을 그만 멈추고, 국민을 위한 개혁 과제들 하나하나에 함께 집중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은 물타기를 중지하고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답하라”라고 반격했다.

한국당 공보실은 이날 “항간에 각종 억측이 확대되고 있으니 청와대에서 나서서 해명하라고 했더니 왜 청와대는 가만있고 민주당에서 뜬금없이 가짜뉴스 운운하며 본질을 호도하려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기 전에 최소한 공개질의 내용을 한번 읽어보지도 않은 것이냐”며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밝히는 게 옳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다시 묻는다”며 “문다혜씨 가족이 구기동 빌라를 증여·매각하고 해외로 이주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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