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해외 출장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 이하 반도체 해결 방안 모색할 듯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연휴기간 중국 반도체 단지를 방문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중국 시안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은 지난 2014년 완공됐으며 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 중 유일하게 외국에 위치해있다.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설을 쇠며 중국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연휴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중국은 4일부터 10일까지 춘절 연휴 기간이다.
이곳에서 지난해부터 70억달러(약 7조9000억원)를 들여 짓고 있는 반도체 2공장의 공사 진행 상황도 살폈다. 내년부터 2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면 생산능력이 웨이퍼 기준 월 20만장으로 2배 늘어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실시한 것은 3년만으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반도체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한 ‘기업인들과의 대화’가 끝난 이후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주십시오”라고 얘기하자, 문 대통령은 “얼마든지 가겠습니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죠.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 좋다는데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좋지는 않습니다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거죠”라고 대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반도체 비메모리 쪽으로 진출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결국 집중과 선택의 문제이다”며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죠”라고 대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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