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삼성

LG그룹 사옥 (사진 / 시사포커스DB)
LG그룹 사옥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30대 재벌 중 LG가 시민들에게 가장 호평을 받고 있고, 재벌총수 중에서도 역시 LG 구광모 회장이 가장 신뢰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10개월 간 동일한 결과였다. 한진은 재벌과 재벌총수 신뢰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한국CSR연구소?뉴스토마토는 재벌과 재벌총수 신뢰도가 이같이 기록되었다고 밝혔다. 재벌신뢰도 조사는 일반인지부문과 행태부문으로 나눠 결과를 발표한다. 대상은 2018년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기업집단으로 자산총액 순위를 기준으로 30대 재벌로 설정했다. 

30대 재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신뢰도조사 일반인지 부문은 각 대상에 대한 신뢰하는 정도(7점척도, 절대평가)를 지표화했다. 신뢰도조사 행태 부문은 ▲한국 경제성장 기여도 ▲한국사회 발전 및 통합 기여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국가 및 사회 발전에 미치는 악영향 등 4개 항목을 조사(상대평가)해 지표화했다. 이중 긍정적 의미를 가진 3개 항목의 평균수치를 긍정지표로, 부정적 의미를 가진 1개 항목의 수치를 부정지표로 분석됐다. 

2월 조사결과, 재벌 신뢰지수 일반인지 부문(이하 일반인지 지수) 지수는 LG가 전체 평가에서 1위로 나타났고, 그 뒤로는 삼성, GS, SK 순이었다. 삼성은 2018년 11월 조사 이후 석달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의 일반인지 지수는 수치상으로도 많이 개선됐다(18.3→24.7). 그러나 1위 LG(41.8)와 2위 이하 그룹의 격차가 큰 것은 여전했다. LG(39.7→41.8)와 삼성 뿐 아니라 30대 재벌 대부분이 전월에 비해 수치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월 한 달 동안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추가적인 악재가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LG의 일반인지 지수는 세부적으로 50대이상?자영업과 화이트칼라·가정주부?대졸이상?가구소득 401~500만원에서 높았다. 삼성의 일반인지 지수는 세부적으로 50대이상?자영업과 가정주부?고졸이하?401~500만원에서 높았다. 전반적으로 LG를 높이 평가하는 층과 삼성을 높이 평가하는 층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학력에서는 차이가 났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삼성은 고졸 이하에서 31.7점, 대졸에서 23.9점, 대학원졸 이상에서 13.1점으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평가가 박했던 반면, LG는 고졸 이하 35.7점, 대졸 43.5점, 대학원졸 이상 43.0점으로 대졸 이상에서 높았으며, 화이트칼라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일반인지 지수 하위그룹 순위로 살펴보면 한진을 필두로 부영, 중흥건설, 태광, 삼라마이더스(SM) 순이었다. 5월 조사 이래 6개월 연속 최하위였던 한진이 11월과 12월 두 번의 조사 동안 부영에게 최하위를 내줬으나 1월에 이어 이번에도 다시 최하위를 이어나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의 ‘갑질 폭행’ 사례에 대한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인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일반인지 지수 하위그룹 순위에 오른 기업들은 한진(-27.1→-20.5) 뿐 아니라 부영(-23.0→18.7), 중흥건설(-13.5→-10.4), 태광(-18.2→-10.3), 삼라마이더스(-12.8→-9.0) 모두 전월에 비해서는 수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재벌 신뢰지수 행태부문(이하 행태 지수)에서 전체 순위는 LG, 삼성, SK, 현대자동차, GS 순으로 나타났다. 이 다섯 업체의 순위는 전월과 동일했으며, 다섯 업체 모두 지난 5월 6위 였던 SK가 당시 4위였던 CJ를 밀어내고 4위에 오른 6월 이후 꾸준히 5위 안에 들었다. SK는 석 달 전 조사인 11월부터 현대자동차를 밀어내고 3위가 되었다. 삼성은 경제성장 기여, 사회 발전 및 통합에 기여라는 지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사회 발전에 악영향 미치는 재벌이란 항목에서 한진에 이어 2위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2위로 밀렸다. 사회 발전에 악영향 미치는 재벌 항목에서 한진, 삼성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은 롯데였다. 1위 LG는 사회적 책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사회 발전 및 통합에 기여에서도 삼성과 거의 차이가 없는 2위였다. 사회적 책임에서 2위를 차지한 것도 삼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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