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다뤄지나…비건, 지난달 31일 ‘종전’ 언급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6일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비건 대표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만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와 김 대미특별대표는 이번 평양 실무 회담을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진전시켜 낼 계획이다.

국무부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북미관계전환,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건 대표와 김 대미특별대표는 2월 말 열릴 것으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인 비핵화 로드맵과 상응 조치 등에 대한 세부 합의 문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종전선언’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포드대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 한반도에서 70년간의 전쟁과 적대감을 극복해야 할 때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 갈등이 더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종전선언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50분동안 청와대에서 면담을 가졌다.

정 실장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의 입장을 청취하고,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현단계의 상황평가와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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