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특정 후보에만 유리한 룰”…안상수 “경선 룰 논의 미팅 개최해야”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정우택 의원(좌)과 안상수 의원(우)의 모습. ⓒ시사포커스DB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정우택 의원(좌)과 안상수 의원(우)의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레이스가 점차 격화되면서 3일 원내 출신 당권주자인 정우택 의원과 안상수 의원이 경선 룰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당 선관위를 성토했다.

먼저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자 간 경선 룰 미팅조차 없이 특정후보에게만 유리한 룰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무조건 따르라고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런 이유에서 전당대회에서 ‘당권-대권 분리’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공감하는 후보들 간의 논의와 단일화를 제의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후보 전초전 양상으로 잘못 흘러가고 있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측의 제안 중 TV토론회 확대 등 합리적인 부분을 수렴해 최대한 경선 룰에 반영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날 안 의원 역시 “TV토론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토론이 선거운동의 대세”라며 “그런데도 한국당 대표 경선이 TV토론을 최소화하고 체육관 유세를 하게 된다면 민주주의의 수레바퀴를 막아서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당 선관위에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체육관 유세는 당원에게 후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지금과 같이 선관위가 체육관 유세를 강행하고 후보예정자의 의견을 무시한다면 대표 선거는 파국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안 의원은 당 선관위를 향해 “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와 함께 경선 룰을 논의하는 미팅을 즉각 개최해야 한다. 선관위가 이를 거부한다면 후보 간 룰 미팅을 빠른 시간 안에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며 “선관위와 후보 예정자들은 보수의 재건과 총선 승리를 위해 파국을 막을 혜안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당 선관위에선 경선 TV토론 일정을 2회로 정하고 그 중 한 번은 투표 당일 토론으로 정하는 식으로 진행할 방침이지만 앞서 홍준표 전 대표까지 “특정후보를 위해 TV토론을 최소화하여 검증 기회를 안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일각에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유리하게 경선 룰을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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