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권혁은 불펜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판단”

권혁, 두산 베어스와 연봉 2억 원 계약/ 사진: ⓒ한화 이글스
권혁, 두산 베어스와 연봉 2억 원 계약/ 사진: ⓒ한화 이글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권혁(36)이 한화 이글스에서 나와 바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3일 좌완투수 권혁과 연봉 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한화가 재계약 대상선수들과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이용규, 최진행, 송은범은 일본 오키나와 출국을 앞두고 극적인 계약을 마쳤지만 결국 권혁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지난 2002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권혁은 벌써 18년차 베테랑이다. 통산 709경기 54승 43패 31세이브 146홀드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2015년 한화 4년 계약을 맺으며 이적했다.

하지만 계약 만료 후 재계약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무산됐다. 두산은 지난해 12월에도 한화에서 FA로 풀린 배영수를 영입한 바 있다. 권혁까지 영입하면서 삼성 출신의 권혁과 배영수가 두산에서 재회하게 됐다.

두산은 “FA 신분인 권혁은 불펜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192cm의 큰 키를 활용한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 풍부한 경험, 두둑한 배짱 등 장점이 많은 투수라는 데 의견이 모았다”고 전했다.

계약을 마친 권혁은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선후배들과 합심해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권혁을 2억 원, 배영수를 1억 원에 영입하며 큰돈을 들이지 않고 투수진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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