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2022 카타르월드컵 위해 어린 선수들을 육성 시킨 결과 이어지고 있다

카타르, 예상 깨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우승/ 사진: ⓒ게티 이미지
카타르, 예상 깨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우승/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카타르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카타르는 지난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UAE 아시안컵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열 번째 참가 만에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는 우승후보로 분류된 팀은 아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 카타르가 8강 한국(53위)전을 승리로 거둔 뒤 결승전에서 일본(50위)까지 격파했다. 준결승에서 만난 UAE(79위)는 4-0 스코어로 완승을 기록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까지 총 열 번째 출전이다. 사상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랐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대이변에 가까운 이번 대회 결과는 사실 운으로 만들어진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 중인 카타르는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고 귀화 선수들이 전력을 올려주는 등 대표팀을 크게 성장시켰다. 지난 2014년 21세 이하(U-21) 유소년 감독을 맡았던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시간이 지나 성인대표팀 감독까지 이어갔다.

아시안컵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알모에즈 알리(레크위야), 카타르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은 아크람 아피프(알 사드), 좋은 프리킥을 보유한 센터백 바삼 히샴(알두하일) 등 모두 청소년 시절부터 산체스 감독과 함께 했다.

지난 2004년 카타르는 아스파이어 아카데미라는 육성기관을 설립했고 카타르의 엘리트 선수를 양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시안컵 득점왕과 MVP 알리도 이 기관 출신이다. 재능이 있는 선수는 벨기에와 스페인 2부 리그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카타르의 우승이 이변일 수는 있지만 결코 우연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산체스 감독은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이끌며 AFC U-19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알리, 아피프, 히샴이 활약한 바 있다. 아시안컵에서도 이때의 우승 멤버들이 주축선수로 뛴 것이다.

한편 카타르는 오는 6월 2019 남미축구연맹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확정하고 끊임없이 전력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이변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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