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각시 일자리와 세금, 투자 등 직간접적으로 국내 경제에 악영향
업계 1위 기업 매각이라는 상황에 책임감 갖고 규제완화 등 지원책 마련해야

사진ⓒ넥슨
사진ⓒ넥슨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최근 매물로 나온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이 해외에 매각되는 것은 국부가 유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고창)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넥슨 매각 사태에 대해 정부의 맹성과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유 의원은 “넥슨의 매각은 국내 게임 규제가 산업을 얼마나 옥죄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게임업계 1위인 대기업이 매각 시장에 나왔는데도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는 정부가 정작 민간 대기업의 해외매각에는 관망하고 있다”면서 “만약 넥슨이 실제로 해외에 넘어갈 경우 고용과 세금, 투자 등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국부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넥슨은 지난해 기준 재계 52위의 대기업으로 자산 총액 6조7000억원에 22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국내 1위 게임회사다. 넥슨의 국내 직원은 지난해 기준 5768명으로 전년보다 243명 증가했다.

유 의원은 “원칙적으로 정부가 민간기업의 매각에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게임산업과 같은 규제산업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의 책임과 역할이 필요하다”며 “한 업계의 1위 기업이 매각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인데 국내 게임 규제가 얼마나 심하면 매각을 추진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넥슨 매각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부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면에 나서야 하며 향후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게임을 질병과 해악으로 보는 인식 자체를 전환해 경제난 탈출의 선봉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그중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이다. 매각 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공동으로 선정됐으며, 이번 달 중 예비입찰을 진행될 계획이다.

매각 가격은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실제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인수합병 가운데 사상 최대 거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인수합병 최대 가격은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 가격인 9조2727억원이다.

현재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넷마블, 카카오와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넥슨의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등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등 넥슨과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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