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이런 문화도 체험 해야한다고 밀어붙여…세금으로 와서 ‘분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스트립바 출입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미국에서 20년 간 현지 가이드 일 했다는 대니얼 조씨가 지난달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 의원의 스트립바 출입 의혹을 폭로한데 이어 1일에도 출연해 당시 일정 중 받은 최 의원의 보좌관 명함을 근거로 제시, 폭로를 이어나갔다.

그는 최 의원의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은 없으며 실제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는 반박에 대해 “최 의원께서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통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 식사를 한 후 숙소로 돌아가기 전, 술 마시는 바에 가서 일행 등과 간단히 술 한 잔씩 한 사실이 있다. 당시 10여명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가이드에게 식사 후 술 한 잔 할 수 있는 주점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맨해튼에서 식사하고 차를 32가쪽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서 33가에 있는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파라다이스라는 그런 스트립바였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어 “미국 전형적 스트립바”라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먹는 그러한 곳”이라고 전했다.

대니얼 조는 “무희들한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또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덟명 전체가 다 갔다”며 “어차피 한 차로 움직여야 됐다”고 전했다.

또한 ‘바쁜 일정이었기 때문에 유흥을 즐길 수 없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첫날 9월 24일 토요일 미 하원 의원과의 미팅이 안됐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최 의원께서 그런 유흥의 시간을 앞장서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법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술 한 잔 한 것만을 문제 삼는다면 이는 야당 의원에 대한 편파 표적 보도 및 야당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최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자기 돈으로 와서 스트립바 가는 건 상관 않겠지만 분명 국민이 낸 돈으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일정에 없는 것들을 하는 것 자체가 마음속에 분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천군 군의원 사건으로 인해 이런 사람들이 다시는 이런 일 하지 못하도록, 이러한 일들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제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니얼 조씨는 지난달 31일 CBS라디오의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 가을쯤 경북 지역의 모 국회의원이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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