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1회 공중급유시 독도·이어도 작전임무 가능시간 1시간 증가

ⓒ뉴시스-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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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공군의 급유공중기가 본격 전력화 됨에 따라 우리 공군의 영공방위 수행능력이 더 늘어나게 됐다.

31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김해기지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역대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C-330 공중급유기 전력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전력화된 KC-330 공중급유기는 지난 2015년 6월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기종이 결정된 후 동년 7월 에어버스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공군은 지난 해 9월 제261공중급유비행대대를 창설해 11월 1호기를 국내에 도입했고, 올해 4월에 2호기, 8월에 3호기, 12월에 4호기를 추가 도입해 오는 2020년 7월부터 정상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KC-330 공중급유기는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로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2,600m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5,320km, 최대 연료 탑재량은 약 245,000lbs이다.

KC-330 공중급유기는 공군의 주력인 F-15K 전투기 경우 최대 10여대, KF-16 전투기 경우 최대 20여대에 급유 할 수 있으며, 300여명의 인원과 4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공군은 공중급유기 전력화로 원거리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돼 독도, 이어도를 포함한 KADIZ 전역에서 보다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공중급유기가 없을 때 F-15K 전투기는 독도에서 약 30분, 이어도에서 약 20분, KF-16 전투기는 독도에서 약 10분, 이어도에서 약 5분 간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전투기가 임무 중 공중급유를 실시하면 작전임무 가능시간이 공중급유 1회당 약 1시간씩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공군은 KADIZ를 사전 통보 없이 무단 진입한 외국군 항공기를 비롯한 KADIZ 내 각종 우발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이왕근 참모총장은 “대한민국 공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항공우주력은 전략-전술적 차원에서 커다란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며 “전투기들은 공중급유를 통해 전투행동반경을 확대하여 독도, 이어도에서 작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해 확장된 KADIZ 수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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