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 얻으려 하고 당 위해 앞장서 싸워본 적 없는 사람은 당 이끌 자격 없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심재철 의원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심재철 의원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이번 당 대표는 대권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개헌저지선을 확보하고 수권정당의 발판을 마련하는 총선 필승용 관리형 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2·27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심재철은 1995년 입당해 25년 오직 한 길, 한 지역구를 사수하며 내리 5선을 했다. 수도권 험지를 20년 사수하며 지켜 낸 심재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대권주자급 당권 경쟁 후보들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을 의식한 듯 “지금껏 아무것도 안한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달라질까요? 자신의 힘으로 일어선 정치 이력이 아니라 권력자에게 발탁된 사람, 웰빙 이미지 메이킹으로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는 게 나을까요?”라며 “인기만 얻으려 하고, 당을 위해 앞장서 싸워본 적이 없는 사람은 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 대권후보를 뽑으면 대선후보의 부침에 따라 간신히 기사회생한 당이 함께 위기에 몰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전체를 위해 나를 희생해본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 사즉생의 각오로 전선의 선봉에 설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 당을 위해 희생하고 행동으로 실천해본 사람, 자유민주주의를 몸 바쳐 수호할 사람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며 “죽음의 고문, 두 번의 옥고와 문재인 정부로부터 3번에 걸쳐 부당하게 고발당하는 위협 속에서도 강하게 맞선 심재철이 위기의 당과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 용감한 보수, 이기는 심재철이 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보수 정당에 보기 드문 소수의 민주화 운동 전력, 수도권 험지를 내리 5선 사수한 중진, 호남 출신, 유일한 장애인 지역구 의원, 심재철은 한국당 변화의 상징”이라며 “심재철의 한 걸음에는 사회적 소수 4백만이 함께 한다. 당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심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10년 야당 생활을 했다. 이전 진보 정권보다 더 좌편향적인 문재인 정부에서는 앞으로 더 가혹한 야당의 혹한기를 대비해야 한다”며 “‘적폐청산’을 빙자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역사교체’를 하겠다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울 투사! 보수대통합을 이뤄내 이기는 보수, 승리하는 자유우파를 만들겠다. 저 심재철을 선택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크게 3가지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는데 손혜원, 서영교 등 정부여당의 비리 의혹에 4개 TF팀을 결성하고 김태우, 신재민 관련 공익제보 TF팀을 구성해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당헌당규를 전면 재검토해 당원 모두에게 적용되는 공정한 당 운영규칙을 확립하고 당원교육을 위한 연수원을 확보하여 정책정당으로 당의 시스템을 선진화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시스템에 의한 공천 제도를 확립하고 당원 소환제를 도입하는 등 개혁적으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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