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앞으로 확대되면 文 문제도 있을 것”…오세훈 “사필귀정”…김진태 “與 책임져야”

당 대표 선거에 나선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좌)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중), 김진태 의원(우)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당 대표 선거에 나선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좌)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중), 김진태 의원(우)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환영하는 한편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K-Tower 그랜드홀에서 열린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 직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 댓글보다 10배 더 충격적인 게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이라며 “지난해 4월 지방선거로 전에 김경수 후보가 여당 후보로 됐을 때 ‘걱정스럽다. 감옥에 갈 것이고 빠져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법정 구속됐다”고 자신이 이미 예언했음을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홍 전 대표는 “난 지난 특검이 김 지사 위는 수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사건이 확대된다면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문제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며 대선무효 및 재투표와 관련해 “다시 내가 당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거론하고 문제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또 다른 당권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지사 구속과 관련 “법원은 대규모 여론조작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시켰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사필귀정”이라고 호평을 보냈다.

한 발 더 나아가 오 전 시장은 “문 정권 탄생의 근본을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수위를 한껏 높였다.

여기에 당 대표 후보 김진태 의원 역시 이날 논평에서 자신을 가리켜 “드루킹이 구속됐으니 김 지사도 당연히 구속돼야 한다고 초창기부터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우리 법원에서 이럴 때도 다 있나”라고 법원 판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시 나를 허위사실로 고발하겠다던 민주당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라며 “범죄자를 공천해 도지사를 만든 민주당이 책임져야 하며 다음 차례는 이재명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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