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하니, 사망자 수 80% 감소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로 교통사고가 90%감소했다 / ⓒ행정안전부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로 교통사고가 90%감소했다 / ⓒ행정안전부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에 개선사업을 실시해 교통사고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30일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 잦은 곳을 대상으로 개선사업을 시행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80%, 교통사고 건수는 3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행자부와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2016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이 완료된 154개소에 대해 개선 전 3년 평균 사고 데이터와 개선 후 1년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사업 시행 전인 2013년~2015년에는 연평균 사망자수가 30명이었으나, 사업 시행 후인 2017년에는 6명으로 80% 감소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시행 전 1,479건에서 시행 후 1,031건으로 30.3% 줄어 신호기 증설, 무단횡단 방지펜스 설치 등 간단한 교통안전시설 개선만으로도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례로는 신호등 위치가 멀어 운전자들이 신호를 잘 인식할 수 없고, 횡단보도 앞에 과속방지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 전 연간 평균 1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추가 설치하고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개선 사업 후 교통사고가 1건으로 90% 감소했다.

또 한 시외버스터미널 앞 사거리 주변에 대형마트, 아울렛 등 상가가 밀집해 유동인구와 차량 교통량이 많았고, 가로수로 인해 운전자 시야확보가 충분하지 않아 개선 사업 전에는 연간 평균 2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전방신호기를 설치하고 교차로 주변 수목을 정비한 결과, 9건으로 68% 감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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