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가리고 나를 가리는 통합은 통합 아냐…정부 폭정 막는 일에 같이 해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예정된 30일 “귀한 한국당의 인적 자원”이라며 홍 전 대표의 등판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천안함 기념관을 찾은 가운데 “헌법적 가치를 공유하는 분들이 폭넓게 함께 해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는 일에 대의를 같이 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에는 너나가 있어선 안 된다. 너를 가리고 나를 가리는 통합은 통합이 아니다”라며 “한국당을 키우고, 세우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는 데 함께 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다만 황 전 총리는 홍 전 대표에 비해 부각할 수 있는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선 “변함없이 자유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방향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제 정치철학”이라고 밝혔으며 홍 전 대표가 ‘탄핵총리’라고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기자들에게 반문하는 식으로 응수했다.

한편 그는 이날 천안함 기념관을 찾은 이유에 대해선 “안보는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것”이라며 “천안함 사건은 46명의 인명피해를 낸 정말 잊어선 안 되는 사건이다. 한국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한국의 안보를 지키는 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일까지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고 설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전 총리는 향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한미는 오랜 우방으로 많은 협력과 대화, 협상을 해왔던 경험이 있다. 한미 간 공고한 신뢰를 주고 받아야 협상도 원활하게 될 수 있고 양국이 원하는 결과에 이를 수 있다”며 “한미동맹을 공고히 해 상호신뢰를 주고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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