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본 중심 컨소시엄 구성해 인수할 수도 있어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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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가 게임회사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를 비롯한 글로벌 사모펀드가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카카오가 국내 자본을 바탕으로 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넥슨 인수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넥슨의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등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등 넥슨과 인연이 깊다.

그러나 카카오가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텐센트와 카카오의 지분 관계 정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텐센트는 카카오와 국내 게임업체 넷마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그중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이다. 매각 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공동으로 선정됐으며, 다음달 예비입찰을 진행될 계획이다.

매각 가격은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실제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인수합병 가운데 사상 최대 거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인수합병 최대 가격은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 가격인 9조272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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