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되었으면 하는 명절 문화 1위는 ‘차례상의 간소화’, 2위는 ‘명절 노동 분담’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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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 오고 있다. 하지만 얇아지는 지갑과 강도 높은 가사노동, 가족 친지의 잔소리 등을 생각하면 설날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것 같다. 특히 성별, 연령별, 결혼 유무에 따라 설날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29일 벼룩시장구인구직은 직장인 1154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62.8%는 다가오는 설 연휴가 ‘부담되고 스트레스다’고 답했다. ‘기다려진다’고 응답한 사람은 37.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성별, 결혼유무별로 살펴본 결과 남성(54.9%)보다는 여성(68.8%)이 미혼자(54%)보다는 기혼자(69.6%)중 설 연휴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설 연휴 스트레스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40대의 경우 무려 71%가 설 연휴가 부담되고 스트레스라고 답했으며 50대(67.2%), 60대이상(61%), 30대(58.9%), 20대(50.5%)의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설 명절 스트레스는 낮은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설 연휴가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선물, 세뱃돈 등 경제적 부담 때문에’(47.2%)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다음으로 ‘음식장만 등 늘어나는 집안일 때문에’(18.6%), ‘가족 및 친지들의 잔소리 때문에’(18.6%),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기 때문에’(9%), ‘고단한 귀향/귀성길 때문에’(3.6%) 등의 답변이 있었다.

반대로 설 연휴가 기다려지는 이유로는 36.4%의 응답자가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하며 쉴 수 있어서’라고 답했고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33.3%),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되어서’(12.4%), ‘여행 등 계획했던 일을 실행할 수 있어서’(8.2%), ‘고향을 방문할 수 있어서’(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고향을 갈 예정이다’(37.7%)는 응답이 ‘고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쉴 예정이다’(28.9%)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설 연휴가 부담스럽고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은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일만 하다 연휴가 끝날 것 같다’(14.8%), ‘친구 및 지인들과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11.4%), ‘여행을 갈 예정이다’(7.3%)는 답변도 있었다.

그렇다면 설 연휴 가장 부담되는 지출이 무엇이길래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일까?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을 묻는 질문에 ‘가족, 친지 선물 및 세뱃돈’(37.5%)이 가장 많았고 이어 ‘부모님 용돈 및 선물’(32.1%), ‘음식 장만 비용’(17%), ‘교통비 및 주유비(6.6%)’, ‘여가 및 문화생활비’(5%)등의 비용이 부담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개선되었으면 하는 명절 문화로 ‘차례상의 간소화’(28.3%)를 1위로 꼽았으며 ‘명절 노동 분담’(25.6%)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영혼 없는 단체 명절 인사’(17.9%), ‘가족모임 대신 가족여행’(15.3%), ‘세뱃돈 대신 덕담’(12.8%)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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