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정은 답방 이뤄지면 남북관계 훨씬 원활…분단 70년사 마감되길”
원혜영, “나라 망할 것처럼 떠들어대는 세력, 한반도 변화시키려는 우리 노력 폄하”

더불어민주당이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가지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설날을 앞두고 민심 다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추석 민심에 영향을 미칠 남북관계와 관련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이를 비판하는 보수세력을 겨냥한 작심 발언도 나오기도 했다.

설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 평화 이슈로 여론을 호전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북미회담의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남북 간의 정상회담도 잘 이뤄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를 했는데 대단히 만족해하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월말에서 3월초 쯤 열릴 모양”이라며 “북미회담 성과에 관해서 저희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서 “지난번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내온 바에 의하면 12월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진솔하게 사과를 하고 가능한 빨리 답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답방이 이루어지면 남북관계가 훨씬 원활하게 여러 가지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분단 70년사가 이렇게 마감되길 저희는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박고은 기자]<b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박고은 기자]

이 대표는 “남북 교류가 활발해 지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면 비로소 평화공존체제로 들어가는 원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한국 현대사에서 큰 전환이라고 보기 때문에 당에서도 최선을 다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을 둘러싼 한미 협상과 관련해서도 “잘 수습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혜영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은 “짐 로저스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효과를 전망했다. ‘할 수만 있다면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 ‘이건 기회’라고 했다”며 “전문가로서 상당한 근거와 확신을 갖고 한 말”이라고 추켜 세웠다. 실제로 짐 로저스는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추자 대가로 꼽히는 유명 투자가다.

원 의장은 “나라가 망할 것처럼 떠들어대는 세력은 한반도 변화시키려는 우리 노력을 위험한 낭만주의로 폄하하고 있다”며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는 심정으로 냉정한 현실인식에 기초해서 간절히 노력하고 있는지는 국민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 간 긍정적 기류 감지된다”며 “이 기회 잘 살려서 무작정 불안감과 좌절감만을 유포하려 드는 보수세력의 무책임한 시도를 차단하고 시민들에게 현실적 희망 안겨 드려야할 의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자문위원으로 참석,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불가역적 단계까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동북아시아 국제정세를 고려해 미북간 연락사무소 교환설치까지 가지 않겠는가”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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