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에쓰오일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손실 확대로 지난해 4분기 29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12분기만이다.

28일 에쓰오일은 공시를 통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조8613억원이고 당기순손실도 247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당초 4분기 영업적자로 500억원~700억원대를 예상한 바 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사업에서 5조3030억원의 매출에 50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사업의 매출은 1조1315억원에 영업이익 1584억원, 윤활기유사업의 매출은 4268억원에 영업이익 509억원이었다.

결국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재고 관련 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해 전체 영업적자를 이끈 셈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300억원의 이익을 봤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25조4633억원에 영업이익 68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0.4% 줄어 반토막 났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사업이 전년대비 90% 급감한 63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고 석유화학은 전년대비 9.9% 증가한 3581억원이었으나 윤활기유는 38.3% 감소한 2591억원을 달성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는 수요 성장세를 바탕으로 정유부문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따른 경유 수요급증이 하반기 정제마진 상승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