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코 흑돼지 50점 중 5개는 백색 돼지"

이베리코 흑돼지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베리코 흑돼지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소비자시민모임은 서울시내 음식점, 정육점, 대형마트·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 일부가 백색 돼지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019년 1월 18일~22일까지 5일간 음식점 및 유통매장(온라인 쇼핑몰 포함) 41곳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로 판매하는 50점에 대해 모색 유전자 검사를 통한 흑돼지 여부 판별검사 및 가격, 표시광고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밣긴 결과에 따르면 ‘이베리코 흑돼지’ 50점 중 5개(10%)는 백색 돼지였다.

대부분의 광고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를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 광고하지만, 이는 일부의 사실을 전체로 과장하여 광고함으로써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

특히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비교 결과, ‘이베리코 흑돼지’가 국내산보다 1.3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내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 음식점 24곳의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의 100g 당 평균 판매가격은 8360원으로 나타나, 서울시내 한돈(국내산 돼지고기) 인증 음식점의 삼겹살, 목살 평균가격인 7680원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페인 ‘이베리코 흑돼지’는 최근 TV먹장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 SNS 등을 통해 인기를 끌ㄹ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 ‘세계 4대 진미’ 등으로 광고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최고급 돼지고기로 인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