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브랜드 투수는 누굴까? 최동원, 선동열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야구스타는 바로 박찬호.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그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재기의 날개짓을 힘차게 펼치고 있다. 그 신호탄은 스콧 보라스의 해고. 박찬호가 7년 동안 함께 했던 스콧 보라스와 이별했다. 그리고 곧 제프 보리스와 새 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선발투수로 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마침내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뉴욕 메츠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 뉴욕 메츠 입단에 합의한 박찬호의 올 시즌 기본연봉은 60만 달러로 밝혀졌다.

그러나 박찬호는 개의치 않는다. 기본연봉 60만 달러라는 열악한 조건도, 선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우려도 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제 본인이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점을 무엇보다 반가워한다. 젊은 선수들과 치러야 할 스프링캠프서의 선발 경쟁에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실력으로 모든 걸 보여주겠다고 자신만만하다.


미국의 한칼럼니스트는 박찬호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2001년 시즌이 끝난 뒤 텍사스와 FA로 체결한 5년간 6500만 달러 계약은 빅리그 역사상 최악"이다. 이어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과도한 연봉을 받는 선수와 헐값 선수를 분류한 칼럼에서 박찬호를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선정했었다.


뉴욕메츠 박찬호


온갖 수모(?)를 겪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뉴욕 메츠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가 메츠와 1년 간 옵션을 포함해 총 3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지난 1994년 LA 다저스에서 처음 빅리거로 데뷔한 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2005년 샌디에이고를 거쳐 네 번째 팀에 몸 담게 됐다. 박찬호에게 올 시즌 연봉은 큰 의미가 없다.

확실한 선발투수로 풀시즌을 치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찬호와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는 올해를 완벽한 재기의 한 해로 삼고 있다. 박찬호도 보리스와 대리인 계약을 맺은 뒤 "큰 계약을 바라지 않는다. 확실하게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한다"고 말했었다.

박찬호는 톰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에 이어 제3선발로 메츠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했고 친정팀인 샌디에이고가 제6선발을 제안했을 때도 거부했을 만큼 계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메츠는 다저스 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은 뉴욕이 연고지이여서 이번 계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재기를 하기 위해서 박찬호가 가장 필요한 것은 '이미지' 개선이다.

지난 5년간 쌓인 '먹튀' 이미지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아직도 불신의 눈초리로 박찬호를 바라보고 있다. ‘실패한 계약의 당사자'란 이미지가 굳어 있는 데다 워낙 여론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었다.

박찬호는 지난 2001년 겨울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계약 기간 내내 보여준 게 없다. 5년간 33승에 그쳤고 그나마 상당 시간을 부상과 싸움으로 허비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개의치 않는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제 본인이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점을 무엇보다 반가워한다. 실력으로 모든 걸 보여주겠다고 자신만만하다.

뉴욕메츠의 선발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경쟁에 이겨야 한다. 박찬호가 당초 밝힌 것과 달리 뉴욕 메츠의 제3선발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제5선발을 점치거나 ‘젊은 피’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나야만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선 박찬호의 뉴욕 입성을 앞두고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최강팀 메츠에서 뛰게 된 점에 팬들은 환호하지만 일각에선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낙관할 수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메츠 선발진은 톰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1,2선발 자리를 굳힌 가운데 남은 세 자리를 두고 9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3,4선발로는 현재 존 메인과 올리버 페레스가 유력하다. 기본 연봉이 60만 달러로 199이닝 이상을 채워야 300만 달러를 받는 박찬호는 `제3선발' 자리를 굳히려면 특유의 강속구와 노련한 피칭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메츠의 선발진은 지난 해 어깨 수술을 받은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전반기 이후에나 등판이 가능한 가운데 베테랑 톰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 등 원투펀치를 제외하고는 정해지지 않았다.


부활의 박찬호(?)


박찬호는 존 메인, 올리버 페레스는 물론이고 필립 험버, 마이크 펠프리, 호르헤 소사, 제이슨 바르가스, 애런 실리 등과도 선발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한다.

모든 건 박찬호에게 달렸다. 다시 부활하든, 쓰러지든.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실력을 뉴욕메츠에서 발휘하는 길만이 그동안의 수모와 비난을 잠재우는 길일 것이다. 다시 부활해 강속구를 던지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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