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정적 대응해선 안 돼…대외갈등을 국내정치에 이용할수록 국익 손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문재인 정부는 한미일 관계에서 의도적으로 갈등을 만들고 정부가 협상의 세부내용을 공개해서 국민감정을 자극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대외갈등을 국내정치에 이용할수록 국익은 손해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해 “밀리언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익이 중요하다”며 “(미국이) 가격과 전략까지 공개하며 무리한 압박을 가한다고 해서 우리 정부까지 감정적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한일관계도 치킨게임 양상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까지 나서서 한일군사협정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소탐대실을 가져올 것”이라며 “의도된 도발에 대해선 강력 대응해야 하지만 문제를 외교관계로 풀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안보참사는 문재인 정권이 좌파 이념에 따라 외교 중심축을 한·미·일에서 남·북·중으로 변경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한·미·일 삼각축 대신 삼각축에 대한 한·일, 한·미 신뢰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이것을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트럼프·아베·문재인 정권의 합작 정치쇼가 들어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 강행으로 인한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과 관련해선 “조 위원이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녹취가 있다. 조 위원은 선관위원으로서 자격이 없으니 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조 위원 사퇴에 여당이 답할 때까지 릴레이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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