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후보들, 과다 경쟁으로 상처 입으면 당 대표 나와도 승복 잘 안 될 것”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당권주자이면서도 대권주자의 당 대표 출마엔 반대해온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권후보들이 과다 경쟁으로 상처를 입으면 나중에 대권후보 중 하나가 대표가 되더라도 결국 승복이 잘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을 망치면 대선도 망치기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은 매우 중요하다. 내년 총선을 위해선 당과 선거를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저는 한국당에서 23년간 당 생활을 했고 선거를 여러 번 치렀다. 저와 같은 사람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사람들은 내년 총선에 선대위원장으로 당과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봉사한 뒤 2022년 대선에 후보로 나서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우리 당이 계파 싸움만 하는 당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충남 태안 출신임을 들어 “조화의 리더십이 충청인의 기질 중에 있다. 충청인들이 중도적 입장이 많아 양쪽을 설득시키기도 좋다”고 자신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한편 안 의원은 최근 한미 간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선 “청와대의 인식이 문제”라며 “청와대 측에서 1조원이 넘어가면 국회 비준을 받을 때 어렵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국회에선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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