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저축은행업계 CEO들과 첫 대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업계에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주문했다.
2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 참석한 윤 원장은 건전성 관리와 포용적 금융의 실천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자체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정상화하기 힘든 부실채권을 조속히 정리해 충당급을 충분히 적립하길 바란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의 도입, 2단계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상향, 내년에 시행되는 예대율 규제 등도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6년말 5.5%, 2017년말 4.5%, 2018년말 4.7%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2017년말 6.1%에서 2018년 9월말 6.5%로 상승했다.
또한 윤 원장은 “지역밀착형 금융이 본업인 저축은행이 포용금융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1월 발표된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의 후속 조치가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되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업계가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혁신성장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저축은행 성장을 도모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윤 원장은 “저축은행 업계는 여신심사 능력을 키워 담보·보증 위주의 여신관행에서 벗어나, 지역 내 혁신성장기업 발굴·지원에 앞장서야 한다”며 “지역밀착형, 관계형금융 노력이 혁신성장으로 귀결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저축은행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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