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원보수로 40억원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지난해보다 60% ↑
박 회장 연봉 3억원 오른 7억2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져 ‘빈축’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새마을금고중앙회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새마을금고중앙회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해에도 새마을금고중앙회 임원보수의 고액연봉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는 임원보수 총 한도를 40억4000만원으로 확정했다고 알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는 올해 임원보수 총 한도를 지난해 25억원보다 60% 인상한 40억4000만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신설된 금고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 10여명의 보수도 더해져서 부득이하게 높아졌다고 전해진다.

문제는 이 중 상당부분이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몫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4억2000만원 수준이었던 박 회장의 연봉은 올해 7억2000만원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23일 이투데이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새마을금고가 대한민국 대표 서민금융협동조합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며 “우리 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 서민금융의 중심이 되고 행복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서민금융을 강조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새마을금고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액 연봉에 대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앙회장의 고액 연봉은 새마을금고가 서민금융기관인 점을 감안할 때 국민감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임자인 신종백 회장도 2016년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고 1억4500만원이 감봉됐음에도 그해 7억66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한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임원보수가 정해졌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올해 임원보수는 2월에 열리는 총회와 차기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아직 이사회를 열지 않았기 때문에 정해진 게 당연히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앙회 임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이사회는 박 회장이 소집하며 통과 의례에 불과해 이번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총 한도가 큰 변화 없이 확정될 거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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