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커에서 트로트 가수가 되기까지'

작사, 작곡, 제작에서 앨범 홍보까지 ‘나 홀로’
‘콩콩콩’에 이어 리메이크 앨범으로 주목받아...


2000년 락 발라드 ‘이별하지 않은 이별’노래를 불렀던 강태웅이 2006년 여름 ‘김덕희’ 라는 본명으로 트로트계 신바람을 불어넣었다. ‘콩콩콩’ 으로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 깜짝 변신에 성공하더니 이번에는 주옥같은 노래들을 엮어 리메이크 앨범을 내 놨다. 특히 이번앨범은 3000여명의 모니터링을 실시, 20-40대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로 앨범을 채웠다. 특히 싱어송라이터답게 자작곡으로 완성된 타이틀 곡 ‘오늘도 난 자유를 꿈꾸지’는 모던 락의 진한 성격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락 발라드 가수에서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 깜짝 변신에 성공한 김덕희에게 ‘콩콩콩’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곡. 트로트 가수로 처음 발매된 이 앨범은 2년에 걸쳐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 기획, 제작까지 하여 혼자서 도맡았으며 창법의 완벽한 변신을 위해서 트로트 전문가에게 2년 동안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타이틀곡 ‘콩콩콩’을 중심으로 ‘추억의 창’ ‘사랑하나봐’ ‘싱글벙글’ 등 8곡을 실으며 심혈을 기울인 김덕희는 “트로트는 흥겨움과 재미, 게다가 삶의 애환과 시대적 향기 묻어나 맛이 있는 거 같다. ‘콩콩콩’ 노래에 그런 느낌들을 담아내려고 많이 노력했다.” 며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그는 “음악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그때마다 표현하고 싶은 음악세계가 다른 것 같아요. 나이가 드니까 트로트가 좋아졌다. 이것이 창작자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자기 감성에 따라 다양한 곡을 만드는 거요.” 라며 트로트 가수에 대한 매력을 소개했다.
2001년 발표한 1집 ‘이별하지 않은 이별’, SBS TV ‘인생대역전’의 주제곡으로 쓰인 1.5집 ‘화이팅’, 모던록 2집 ‘오늘도 난 자유를 꿈꾸지’ 등의 곡들을 거쳐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 그는 노래 하나하나에 사연을 담았다.
이번 앨범에 실린 ‘추억의 창’은 젊은층과 기성세대의 감수성을 잇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노래로 얼마 전 KBS ‘낭독의 발견’에서 아코디언 연주가가 이 곡을 연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함께 실린 ‘당직골’은 이전 앨범에 소개했던 곡으로 트로트 곡은 아니지만 그에게 남다른 노래다. 어릴 적 밥을 굶으면서도 가수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소년의 고향을 담았기 때문이다.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하면서 가수가 되고 싶었다.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지만 꿈을 이뤘다는 것이 너무 행복할 뿐이다.” 며 어려웠던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런 어려움의 결실일까. 최근 그의 앨범을 들은 네티즌들은 “트로트의 묘미와 재밌는 가사가 어울려 어른들이 좋아하고 청소년들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곡이 완성된 것 같다.” “흥이 절로나는 곡이다. 웬지 따라 부르고 싶고 귀에 쏙 들러오는 노랫말이 인상적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 때문에 트로트로 장르를 바꿨다. 본명을 되찾은 만큼 진정한 나의 음악을 한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임하겠다” 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