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17세기~21세기까지 나전칠기 박물관 만들고 시나 전남도에 기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목포에서 지역구 출마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 목포 MBC 라이브 캡처 ]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국회의원 다시 출마할 생각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선에서 제대로 홍보전략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의원은 ‘목포에서 지역구 출마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제가 선거 때는 당명을 바꾸고 홍보하고 국회 내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으로 할 게 있지 않겠느냐”며 “제 임기 끝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정책, 법안 내는 것이지 제가 나이가 몇인데 또 하겠느냐. 안하겠다”고 재차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한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평생 살면서 한번도 제 이익을 위해 움직인 적 없다”며 “처음부터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의 나전칠기 박물관을 만들고 제가 컬렉션한 수십억 나전칠기를 넣은 채로, 거의 100억 넘는데 다 드린다고 하지 않았나. 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팔아도 수십억 그대로 건질 수 있는 제 컬렉션을 여기에다 다 드릴려고 한다”면서 “이 땅이 다 합치면 7억 정도하는데 이걸 사서 (수십억 컬렉션) 다 드릴거에 어떤 이익을 건질 거라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의아함을 표했다. 즉 수십억 정도 가치를 가진 수집품들을 내놓고 그 이익에 미치지 못하는 부동산 투기를 하겠느냐는 해명인 것이다.

손 의원은 “2007년쯤 나전칠기 관심 가졌을 때 나전칠기 무형문화재 명장의 작품을 샀는데 이게 놓을 데도 없고 큰일이더라. 인터뷰 당시 국민 공예인 나전칠기 작가들이 너무 힘들게 작품하고 있는데 이분들 작품 사서 박물관에서 소장해야하는거 아니냐 했는데 아무도 안사서 제가 산거다”라며 “우리나라가 19세기까지만 박물관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20세기 21세기 (작품에는) 박물관들이 관심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나서 제가 내가 갖고 있다가 나중에 세월 지나서 20, 21세기 물건들이 박물관에서 필요로 하다면 그때 기증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게 제 컬렉션 시작이었다”며 “가지려고 한게 아니라 주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에서 환원하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가에 드리겠다고 한 게 십년 전부터다”라며 “국보급 가치가 있는 몇 점은 국립박물관에 내놓고 여기는(목포에는) 조금 더 밑에 것 가지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에) 연고는 없지만 집 때문에 연고 생긴 것”이라며 “다 드린다. 믿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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