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쌓여 있는 모든 권력 농단을 다 파지 않고 있는데 이런 태도를 계속 견지하면 한국당은 실질적으로 2월 국회에 협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을 겨냥 “김태우 수사관, 신재민 사무관 사건과 청와대 행정관의 육군참모총장 인사 문란 사건, 손혜원 의원 사건까지 답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손혜원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은 손 의원이 탈당했으니 내 일이 아니라고 하는 건 무책임하다. 국민의 눈은 목포에서 청와대와 여의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어제 손 의원 의혹과 관련해 목포를 다녀왔다. 도심재생과 근대 역사 문화 사업이 겹치면서 실질적으로 예산이 막대하게 추진되고 근대 역사 문화 공간도 몇 번의 변화를 거쳐 손 의원 측 토지 쪽으로 압축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많은 것을 발견하고 의혹도 확인할 수 있었다. 목포 의혹은 이미 결론 내린 것처럼 손 의원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야4당이 손혜원 랜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야4당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국회를 자신들의 정략적 이용을 위해 뭉개고 있고 국회 책무를 방기하고 있는 여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내달 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회담 전에 북핵 폐기를 위한 내부 로드맵 합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검증 없는 비핵화가 이뤄지면 지난 실패를 반복할 것”이라고 한 데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큰 틀의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 속에서 움직이는 거래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한미 간 신뢰가 중요하고 방위비 협상도 그런 입장에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