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1-5위 석권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 15년 만에 바뀌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6월 30일 각 자치구별로 결정, 공시되는 2004년도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1㎡당 4190만원(1평당 1억3851만원)을 기록한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의2 명동빌딩의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1㎡당 3500만원(1평당 1억1570만원)에 비해 19.7% 오른 것. 반면 지난 1990년부터 공시지가를 평가한 이래 14년 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2 우리은행 명동지점의 공시지가는 ㎡당 3800만원(1억2560만원)으로 5위로 추락했다. 2위는 명동역 주변의 로이드 명동점과 퓨마 명동점이 공동으로 차지했으며, 4위는 역시 명동역 주변의 게스 명동점이 차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동 상권의 중심이 '아바타-우리은행 명동지점-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명동길에서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밀리오레와 유투존 사이'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도봉구 도봉동 산 50의1 일대 도봉산 자연림 부지로 명동빌딩 커피전문점 땅값의 1만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당 282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땅값이 타 지역보다 비싼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중구 등은 공지지가를 낮춰달라는 요구가 많았던 반면, 뉴타운 사업이 진행중인 은평구, 성동구 구로구 등은 공시지가를 높여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5월 1일부터 20일까지 90만6564필지의 2004년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토지소유주 및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제출받은 결과, 지난해보다 5.4% 감소한 3020필지에 대해 의견이 접수됐다. 이중 공시지가를 낮춰달라는 요구는 1927필지로 지난해의 2264필지에 비해 14.9%가량 감소했다. 반면 공시지가를 높여달라는 요구는 1093필지로 지난해의 930필지보다 17.5%나 증가했다. 서울시는 "강남구, 서초구 등 땅값이 비싼 구의 토지소유자들이 조세부담을 고려해 공시지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은평구 등 개발사업이 진행중이거나 예정된 지역에서는 토지수용에 따른 보상액수 등을 고려해 공시지가를 올려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는 뉴타운 사업이 진행중인 은평구가 하향요구(29필지)에 비해 상향요구(272필지)가 눈에 띄게 많았으며, 마포구(상향 87필지, 하향 21필지), 구로구(상향 185필지, 하향 113필지), 강서구(상향 37필지, 하향 17필지), 성북구(상향 51필지, 하향 31필지), 성동구(상향 34필지, 하향 11필지) 등도 상향요구가 많았다. 이와 반대로 강남구의 경우 상향 요구(36필지)에 비해 하향 요구(679필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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