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중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 유행 및 국내 유입 위험 증가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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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포커스 / 이선기 기자] 종식될 것으로 보였던 홍역이 다시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대구에서 첫 홍역환자가 신고된 이후 전날까지 경기도 안산 등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지역별로는 전국 5개 시도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집단 발생은 2건 27명, 산발사례 발생은 3명이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집단 발생한 대구, 경기(안산•시흥지역) 유행은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이 다르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대구 홍역환자 바이러스 유전형은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이며 경기도는 D8형인 사실을 확인했다.

또 산발적으로 발생한 3명은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 여행 후 홍역 증상이 발생해 해외 유입사례로 판단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접촉자 조사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환자 연령대는 만 4세 이하 15명, 20대 9명, 30대 6명으로 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경기 안산의 영유아 환자의 경우 5명 전원 미접종자이며, 동일 시설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당국은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광역시 전체, 경북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 등에서는 표준접종 일정 전인 만 6-11개월 영유아에 대해 면역을 빠르게 얻기 위해 가속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또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당국에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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