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은행 ‘최대어’ 네이버, 경쟁력·규제 등 요인으로 고사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최대어로 꼽혔던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네이버 측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의사결정을 내렸다”며 “23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인터넷 뱅킹 환경이 아주 잘 마련돼있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이미 서비스를 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 사업을 하면 더 나은 가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네이버만의 경쟁력이 있느냐를 검토한 결과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인터넷전문은행법이 발효되면서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은행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 전역에 퍼졌다. 그러나 네이버는 관망하면서도 확답을 내리지 않고 있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본·동남아 등 외국은 금융 인프라가 아직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최대 2곳의 신규 인터넷은행의 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1곳도 불투명하다. 금융위는 오는 3월 중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5월 중 최종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요건에 부합하는 업체가 2개 미만일 경우 최종 인가개수가 2개 미만이 될 수 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법 시행으로 다수 인가신청자가 있을 가능성을 감안해 일괄신청 후 일괄심사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가신청이 접수되면 외부평가위원회 평가, 예비인가, 본인가 등의 절차에 따라 진행되며 인가 신청희망자가 인가심사를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성도 제고할 예정이다. 인가 심사에는 자본금 및 자금조달의 안전성,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을 중점 평가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