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중고나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대리점에서 물품도 빼내
LG전자, 지난해 11월 A씨 해고
피해자들 "LG전자가 늦게 해고시켜 피해 확산"
LG전자 관계자 "직원 일탈 행위...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

A씨가 피해자들에게 얼굴과 사원증, 민증 등을 보낸 사진 (ⓒ시사포커스DB)
A씨가 피해자들에게 얼굴과 사원증, 민증 등을 보낸 사진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LG전자 직원이 임직원몰 등을 이용해 약 1억5000만원의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피해자들은 경찰 고소를 한 상태이지만,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직원 A씨는 현재 해외로 빠져나갔다.

21일 경찰과 피해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중고나라에 ‘LG 임직원몰을 이용해 임직원가로 제품을 저렴하게 사주겠다’라는 식으로 글을 올려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챙겼다. 이후 피해자들은 제품이 오지 않자 다그쳤고 지난해 12월 15일 연락이 끊겼다. 피해자는 약 20여명 이상이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할 때 자신의 신분증과 명함, 재직증명서, 인감증명서 등까지 사진으로 보내 믿음을 주었다.

또한 A씨는 LG전자 대리점에 연락해 약 2000만원어치 제품을 횡령하기도 했다. 당시 제품을 빼준 직원은 “본사 직원인 것을 확인하고 제품을 내줬다”라며 “이후 사기를 당한 것을 알고 내가 2000만원을 물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렇게 A씨는 약 1억5000만원의 사기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이 과정에서 LG전자의 대처가 미흡해 피해를 더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LG전자는 우리가 피해를 당한 것도 아는 상태에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퇴사를 지연시켰다”라며 “그래서 A씨가 LG전자 직원이라는 점을 악용한 사기를 더 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대문경찰서는 A씨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원의 일탈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가 피해자와 나눈 대화 (ⓒ시사포커스DB)
A씨가 피해자와 나눈 대화 (©시사포커스DB)
A씨가 피해자와 나눈 대화 (ⓒ시사포커스DB)
A씨가 피해자와 나눈 대화 (©시사포커스DB)
피해자들 목록과 피해금액 (ⓒ시사포커스DB)
피해자들 목록과 피해금액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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