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 웃음 대환장 파티

영화 포스터 / ⓒTCO㈜더콘텐츠온
영화 ‘내안의 그놈’ 포스터 / ⓒTCO㈜더콘텐츠온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올해 첫 코미디 영화 ‘내안의 그놈’이 150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한국영화라는 기록을 세웠다. 

21일 제작사 측에 따르면 전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기준, ‘내안의 그놈’이 누적관객수 150만 명을 기록 12일만에 관객고지를 점령했다. 이로써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마침내 돌파했다. 

앞서 ‘내안의 그놈’은 개봉 후 9일만에 100만 명 관객을 돌파하고 단 3일만에 50만 명을 더했고 연일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관객감소율이 적어 200만 명 관객 동원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있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대유잼의 향연, 웃음 대환장 파티를 그린 코미디이다. 영화의 설정만 놓고 본다면 그 동안 많이 봐왔던 영혼 체인지를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공개된 영화에 대한 호평은 대단하다.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 자신을 괴롭히던 이들을 평정하고 인기를 얻는 과정에서의 통쾌함이 더해진 카타르시스라던가 외형은 학생이지만 속은 아재라서 생기는 오해와 위계 질서의 전복 등 상황적인 대비에서 비롯된 웃음은 현실적인 상황들 속에 녹아 들어가 억지로 웃음을 짜내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웃음을 자아낸다. 

이 때문에 예상 가능하게 흘러가는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가장 큰 장점은 코미디 문법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막상 웃음을 전하다가도 끝에 가서는 과잉인 메시지로 억지 감동을 전하려던 기존 영화들의 강박과는 달리 ‘내안의 그놈’은 거창한 주제의식을 버리고 웃음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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