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때 동조·탈당하거나 방관하던 사람들이 당 살리겠다는 것 보면 어이없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모습. ⓒ시사포커스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내가 당 대표로 나가, 탄핵 대선을 악전고투 끝에 치르면서 24.1%의 정당으로 만들어 당 궤멸을 막고, 막말 프레임으로 온갖 음해를 받아가며 남북·북미 위장 평화쇼의 와중에서 28% 정당으로 만들어 한국당을 겨우 살려 놓았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존폐 기로에 섰던 지난 2년 동안 뒷짐 지거나 탄핵 때 동조 탈당하거나 숨어서 방관하던 사람들이 슬슬 나와서 당을 살리겠다고 나를 따르라는 것을 보면 어이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당의 당원과 국민들이 그렇게 바보라고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 국민과 당원들은 레밍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는데, 전날 페이스북에서 아무 생각 없이 무리를 따라 집단행동을 하는 레밍이란 동물에 빗대 ‘황교안 레밍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다’고 최근 당내 분위기를 그가 비꼬았던 점에 비추어 황 전 총리 등 대선후보급 주자들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 미리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홍 전 대표는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한다. 그러다간 우파는 비겁하고 뻔뻔하다는 소리마저 들을 수도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자신들의 행적부터 되돌아보고 당원과 국민들 앞에 자신들의 행동을 사죄하고 반성하고 난 후에 이 당에서 백의종군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하는 것이 순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성하고 참회하고 반성부터 하라. 그리고 정치를 새로 시작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는데, 이처럼 근래 들어 정부여당보다 당 내부를 향한 비판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당권도전은 기정사실화 된 셈이고 이제 공식 출마선언만 남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는 30일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밝히기로 한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개국 한 달을 기념해 18일 오후 3시 홍대 인근에서 오프라인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TV홍카콜라’ 조회수는 개국 25일 만인 지난 13일 이미 1000만을 돌파했으며 구독자 수는 18일 현재 기준으로 24,3135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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