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감소,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중단 등 여파 커
수출 감소, 미국시장 정체, 중동·중남미 지역 경제불안 요인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지난해 12월 자동차 수출과 생산이 20%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전체 자동차산업 실적이 생산, 수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 수출,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자동차 생산량은 402만9천대를 기록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수출은 244만9천대로 3.2% 줄었다. 생산과 수출 감소는 3년 연속이다.

생산 감소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중단 등 여파가 컸고, 수출은 EU, 동유럽, 아프리카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나 최대시장인 미국에서의 정체, 중동·중남미 지역의 경제불안 등 요인이 작용 감소했다.

수출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와 SUV·대형차의 수출 증가로 수출금액은 1.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과 EU지역은 경기회복으로 전년에 이어 수출 증가세 유지, 아프리카 지역은 알제리 등으로의 수출 증가로 아시아지역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러시의 경우 11월까지 집계한 결과, 8만5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4.1%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아프리카지역 역시 8만8000대를 판매 45.8% 증가해 러시아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에서는 시장정체와 SUV로의 수요구조 변화로 6.4%감소, 중동·중남미지역은 경기불안으로 각각 25.6,%, 11.6% 감소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역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22.7%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희비가 갈렸다. 신차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수입차 업계의 적극적 마케팅 등으로 인해 181만3천대를 판매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국산차의 경우 SUV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차시장 위축, 소·중·대형 세단의 수요감소 등으로 153만2천대를 판매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수입차는 BMW의 차량화재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아우디의 판매 재개 등으로 28만1천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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