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열심히 했지만 마음의 상처 받아”
남영우·박재식 2파전…오는 21일 총회서 선출

(왼쪽부터)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뉴시스
(왼쪽부터)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오는 21일 치러지는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출신 한이헌 후보가 사퇴했다. 이로써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와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2파전으로 압축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회장 선거 후보 기호추첨에서 한이헌 전 국회의원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한 전 국회의원은 “전날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에서 한 회추위원이 회장 연봉을 삭감한다고 통보했다”며 “면접 시간에 세 후보자 모두에게 연봉삭감 통보를 한 것을 보면 면접 목적이 자질과 역량 검정에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회추위는 현직 저축은행 대표 4명, 저축은행중앙회 비상임 전문이사 2명, 전·현직 저축은행중앙회장 1명 등 7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어 “이런 행동은 ‘후보자들이 연봉만 즐기려는 무능한 자들’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나온 심각한 모욕행위”라며 “저축은행을 위해 일하겠다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왔지만 이번에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고심 끝에 사퇴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약 5억원이다.

한 전 의원이 사퇴하면서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기호 1번,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기호 2번을 배정받았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1일 79개 회원사가 참석하는 회원사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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