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타이어가 핵심기지였던 광주공장을 떠나게 된다. 신 공장 이전으로 금호타이어는 약 5000억원의 현금 창출이 예상된다. 16일 광주광역시청 3층 비지니스룸에서 미래에셋대우와 ‘광주공장 부지 도시계획 변경 및 공장이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금호타이어-미래에셋대우 양사는 광주공장 부지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 중요성의 공감대를 나누고 성장동력을 창출을 위한 방안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현 광주공장 부지 토지이용 계획안이 확정되면 이후 공장 이전도 검토한다. 공장 이전부지는 자동차·부품 특화산업단지로 조성된 ‘빛그린산단’이 꼽힌다.

광주공장 부지 개발에 따른 모든 수익은 신 공장에 재투자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광주공장 부지는 총 39만6694㎡(12만평)로 가격만 약 1조9000억원이 넘을 것이란 평가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는 가치를 1조9400억원으로 평가했다.

또 맥킨지는 신공장에 투입되는 자금으로 1조4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감안하면 광주공장 부지 이전으로 금호타이어는 약 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로선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자금 규모다.

신 공장은 친환경 설비로 구축되어 첨단 자동화 프로세스를 적용,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규모 및 고용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표이사 전대진 부사장은 “공장 이전은 금호타이어의 생존과 미래존속이 걸린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며 “앞으로 노동조합, 미래에셋대우, 광주시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신뢰받는 브랜드’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금호타이어(노사)-광주시 지속 발전 T.F’를 구성, 금호타이어의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대표이사 전대진 부사장, 조삼수 대표지회장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임직원 10명과, 봉원석 부사장을 포함한 미래에셋대우 실무진 4명 등 총 14명이 참석했다. 또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 광산구 김삼호 구청장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