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익스체인지, 한국 업체 재고 늘어 1~4 분기 내내 가격 하락 지속될 수도

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SK하이닉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당초 예상치보다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예상보다 빠르게 재고가 늘어나면서 D램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5일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당초 예측치인 15%에서 20%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DRAM 공급 업체와 OEM 업체(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들은 지난 12월 이후 이미 1분기 D램 계약 가격을 논의하기 시작했는데 높은 재고량, 약한 수요 및 비관적 인 경제 전망을 고려, D램 8GB 모듈 가격이 약 55 달러 또는 그 이하가 될 것이라고 합의했다. 이는 12월 월간 평균가격 약 60달러에 비해 10%가량 하락한 수치다. 문제는 1월에 이어 2월 3월에도 D램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1월 중 8GB 모듈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이 전월 대비 10 % 이상 하락할 것이며 2 월과 3 월에 가격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1 분기의 DRAM 가격 추이를 보면 서버 DRAM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기존 예상치인 15%보다 가파른 20% 가까울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D램익스체인지는 DRAM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업계의 비트 생산량 증가가 아니라 4분기에 둔화가 조기에 나타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재고가 늘고 있어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4분기에 실적 부진의 주 요인으로 공급 과잉으로 인한 D램 가격을 꼽았다. 재고를 줄이는 데 성공한 마이크론은 올해 D램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를 당초 약 20%에서 약 15%로 낮춘다.

한국 업체들의 경우 1분기 내내 재고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단기적으로 공급 bit growth는 판매 bit growth보다 지속적으로 높기 때문에 재고 수준은 계속 상승 할 것이고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은 가격 하락은 4분기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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