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총리도 나오는데 다 나와서 자유롭게 경쟁해보고 싶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2·27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내비쳐왔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도 생각이 있을 텐데 둘 다 나오기 바란다”며 당권 레이스에 등판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황교안 전 총리도 나오는데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이 다 나와서 자유롭게 경쟁해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다 들어와서 같이 뛰는 게 흥행에도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마이너리그처럼 되고 대선후보군은 따로 있는 것 같은 기현상은 별로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의원은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다음 주쯤 공식 입장을 제대로 밝힐 것”이라면서도 전날 입당한 황 전 총리를 겨냥 “어제 입당하고 당대표를 나오는 것을 당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건지, 그리고 근 2년 동안의 당이 어려울 때 조용히 있었는데 갑자기 나와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벌써부터 견제구를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황 전 총리의 입당 기자회견 당시 태도까지 꼬집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이 없었다. 그런 건 좀 곤란하지 않나”라며 “정치를 시작했으니 확실하게 임팩트 있게 입장을 밝혀야 하는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총리로 답변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일단 황 전 총리의 입당 자체에 대해선 “당연히 환영한다. 당의 큰 자산”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런 점에 비추어 이번 발언은 황 전 총리를 진정으로 비판한다기보다 현재 ‘확장성’을 위해 친박 색채를 완화하려는 황 전 총리와 달리 자신은 친박 색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서고자 미리 선거전략 차원에서 내놓은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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