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부재 리스크 해소되면 무리 없이 승인 예상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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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금융위원회가 오늘(16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2시 정례회의에서 신한지주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9월 5일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어 11월 15일 금융당국에 오렌지라이프 편입 인가를 신청했고 금융당국은 문제가 없을 경우 인가 신청 60일 이내에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주요 심사 기준인 사업계획, 자금조달방법, 경영관리의 적정성 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이 신한금융 이사회에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에 앞서 최고경영자(CEO) 공백이 생길 경우 승계 계획이 마련돼 있는지 확인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당초 금감원이 신한금융의 CEO 리스크를 변수로 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사법부가 지난 10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에 대해 1심에서 실형을 선고한 만큼 최근 신한 경영진·임원 인사로 동 리스크가 해소돼 불확실성이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던 것에 조금의 의구심이 생긴 것이다.

신한 이사진은 금융당국의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기존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마련된 계획을 즉각 전달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오후 정례회의에서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이 승인되면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에 인수대금을 지불하고 물리적 합병을 위한 기초를 쌓을 계획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자산을 합하면 60조원 이상으로 업계 4위인 NH농협생명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되며 지주회사끼리 비교해도 KB금융지주의 자산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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