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혁신과 노동개혁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정책제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가졌던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와 관련해 “자리를 마련했으면 정부는 사전에 미리 준비해 기업 애로를 풀어주는 속 시원한 대답을 몇 마디라도 해줬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한 130여명 기업인들과 2시간동안 애로사항도 듣고 정부 입장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문제, 노동시간 단축 등에 대해 정부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며 “규제 혁신과 노동개혁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정책제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재차 “기업사기를 높이고 투자 의욕을 진작할 일을 진작 했어야한다”며 “기업을 일자리 창출 도구로 옥죈다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이윤창출 기회를 만들어 줄 때 그 과정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에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로 계획했던 그 자체에 대해선 “대통령이 잘하셨다고 칭찬드린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일을 계기로 기업들이 의욕과 자신감을 갖고 투자하고 기업도 자기만 잘하면 돕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끔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호평을 보냈다.

다만 손 대표는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와이셔츠만 입은 채 토론을 진행한 점에 대해선 “전날 바깥기온이 영하였는데 청와대가 얼마나 덥기에 와이셔츠 바람으로 회의하는지 행사 연출 담당자가 좀 신경 썼으면 한다”며 “자유로운 대화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 좋은데 이 추운 겨울에 와이셔츠 바람 회의를 하는 게 꼭 좋은지 모르겠다. 엄동설한에 떠는 서민들 생각하고 연출해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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