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이런 사람 내놓으려고 4개월이나 미뤄왔나”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오훈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018.12.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5.18진상조사위원을 추천한 것과 관련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어느 누구는 ‘차라리 지만원이 나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비꼬았다.

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도대체 극우편향적인 사람들로 5.18진상규명을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5.18진상규명을 방해하자는 이야기인지 그들의 속내가 낱낱이 드러나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위원 중인 한명의 차기환 씨는 ‘북한군의 광주 남파설’을 주장한 뉴스타운의 기사를 리트윗해서 퍼트렸던 사람”이라며 “세월호 신장조사규명을 지속적으로 방해해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법적조치까지 당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5.18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됐으니 이 추천은 무효”라며 “5.18진상조사위원 추천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당장 철회하고 추천권을 반납해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서 원내수석부대표는 “5.18 광주 영령들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국회에 제대로 된 5.18진상규명을 요구하던 우리 어머님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자유한국당에 경고한다. 5.18진상규명, 제대로 해야 한다”며 “도로 친박당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자유한국당, 5.18의 가해자, 공범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는 광주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법원과 국방부 등에 의해 확인되거나 발표된 계엄군의 잔혹한 진압과정을 부인했던 인물”이라며 “이 때문에 5.18관련 단체로부터 사과를 요구받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런 사람들을 국민들께 내놓으려고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을 4개월이나 미뤄왔는지 묻고 싶다”며 “진상규명 방해를 위해 침대축구를 할 요량이 아니라면, 3인에 대한 추천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상식과 정의에 부합하는 사람을 추천할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추천권을 반납하기 바란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눈물짓고 계신 유족들의 한 맺힌 절규를 자유한국당이 부디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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