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탈원전, 미세먼지 악화 주범”…김관영 “미약한 정책 뿐…대통령 직접 나서서 챙겨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좌)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우)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좌)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우)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5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관측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진한 정부 대응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한국당에선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위-안전안심365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배출을 30%이상 줄이겠다고 약속했으나 현 정부 들어 미세먼지는 되레 악화되고 숨쉬기가 두렵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며 “노후화된 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 주범이라고 하는데 화력발전소 7기나 새로 짓고 있는 등 화력발전소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탈원전이 결국 미세먼지 악화시키는 주범 중 하나”라며 “신한울 3,4호기 재개부터 공론화를 다시 해야 한다. 앞으로 탈원전 정책 저지하는 운동이 확산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중국에게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책임을 말하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으나 지난해 6월 미세먼지 주된 원인을 밝혀줄 한중일 공동보고서를 밝히려다 중국 반대로 연기됐다”며 “한중 정상회담 의제들을 보면 미세먼지를 논의했다고는 하는데 결과도 내용도 없다. 과연 중국정부에 대해 할 말 똑바로 하는지 궁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같은 날 바른미래당에서도 김관영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닌데도 원인에 대한 분석조차 조사기관 마다 제각각”이라며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확한 분석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중국정부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원내대표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정부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노후 경유 차량 운행 제한 등 대단히 미약한 정책만을 내놓고 있다. 미세먼지는 민생문제 중 가장 중요한 민생문제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챙겨야할 가장 중요한 민생과제”라며 “땜질식 처방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거듭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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